▲ 사임한 니키 헤일리 UN 미국 대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9일 (현지시각)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유엔 대사였던 니키 헤일리가 전격 사임했다. 헤일리 대사는 대사직을 그만 두는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연말에는 쉬고 싶다는 입장만 내놓은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을 두고 CNN을 비롯한 미국 주류 언론들은 대북정책에 있어 강경파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북한과의 화해무드를 만들어 가면서 유화적으로 바뀌었지만, 대북관계에 있어 연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헤일리 대사가 미 정부내에서 힘을 잃어 고립을 자초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증거로 최근 헤일리 대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외교 라인에서 배제된 점을 들었다. 존 볼턴과 폼페이오 역시 대북정책에 있어 강경한 인물들이었지만 3차례나 치뤄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리면서 매파로 불리었던 존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이 어느샌가 사라졌고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네번이나 방문하며 김 위원장과 여러차례 회담을 하며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한 지난 4월 시리아 사태를 두고도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 사태의 원인을 두고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없다고 말하며 헤일리 대사와 갈등을 일으켰다. 이에 백악관 참모들은 "헤일리 대사가 뭔가 잘못알고 있다. 대사가 혼선을 겪은것 같다"고 비난 했지만 헤일리 대사는 "혼선을 겪지 않았다"며 백악관과의 노골적인 갈등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CNN은 헤일리 대사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엔 대사라는 걸출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직에 오래 있었던 만큼 헤일리 대사는 수입적인면에서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던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 부부는 그간 고액의 주택담보대출을 갚아왔던 형편이었고 최근에 자녀들이 대학 재학중이고 몇년 뒤엔 대학에 입학할 아이도 있어 수입이 많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런 금전적이 부분 역시 헤일리 대사가 오랜기간 공직생활을 할수 없었을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UN 미국대사 자리에 디나 파월 전 NSC부보좌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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