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경제지표가 심상치 않다. 수출을 제외한 경제지표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은 양호하지만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부진해 내수 경제가 정체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인해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선추세가 있다고 한 8월 이후 지난달부터 해당 표현이 빠진 이후 이번 달에도 개선 추세를 언급하지 않았다.


KDI는 “9월 수출은 추석 명절 연휴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반도체를 위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매판매액의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판단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을 중심으로 전월(1.3%)보다 증가 폭(1.5%)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7.2%)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1.4%), 부동산업(-5.3%) 등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2.1%)보다 낮은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고, 건설수주도 큰폭 축소되면서 건설투자 감소세가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용은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소매ㆍ음식주점업 등의 부진으로 감소 전환하면서 8월 전체 취업자 수가 3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9월 중 수출은 8.2% 감소로 전환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8.7%)과 유사한 수준인 8.5% 증가했다.


KDI는 세계 경제는 미국의 경기호조로 3% 중후반의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장기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 위험은 상반기에 비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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