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하는 직장인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최근 3년간 고용 증가율이 1.8%로 ‘제자리 걸음’인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증가율이 10%가 넘는 곳은 조사 기업 중 52.4%나 됐지만 고용증가율이 10%를 넘는 곳은 30.6%에 불과했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대비 비교가 가능한 307개 기업을 대상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300만원에서 7090만원으로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74조6084억원에서 2225조6695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반면 고용은 119만2727명에서 121만3686명으로 1.8% 증가에 그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고용이 정체한 가운데 직원 급여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우선 직원들의 1인당 급여는 조사대상 기업 중 96.0%인 264개 기업이 최근 3년간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급여 인상률이 50%를 웃돈 곳은 △동원산업(93.8%) △SK종합화학(73.2%) △SK에너지(71.8%) △SK루브리컨츠·신세계푸드(각 70.6%) 등 12개 기업이다.
이어 30~50% 인상은 △대유에이텍(48.8%) △고려제강(44.1%) △한화토탈(44.0%) △롯데케미칼(41.8%) △유안타증권(41.1%) △키움증권(40.1%) 등 23개 기업이다.
10% 이상은 126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감소한 곳은 △AJ네트웍스(-22.7%) △대우조선해양(-18.9%) △현대종합상사(-15.2%) △현대삼호중공업(-12.6%) 등 43개 기업에 그쳤다.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기계·설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원 1인당 급여가 크게 오른 것과 달리 해당 기업의 직원 고용은 거의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새 고용을 늘린 곳은 조사대상 기업의 58.6%인 180개였지만 반대로 줄인 곳도 40%를 넘었다.
고용을 줄인 기업은 △동부제철(-34.2%) △SK네트웍스(-32.6%) △삼성엔지니어링(-29.7%) △대우조선해양(-24.8%_ △삼성중공업(-22.5%) 등 126개(41.0%)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림코퍼레이션(168.5%) △제주항공(112.8%) △한신공영(87.6%) △한샘(53.3%) △등 58개사는 3년 새 고용증가율이 20%를 넘었다.
또 △네이버(19.1%) △광동제약(18.2%) △신세계인터내셔날·한미약품(17.9%) 등 34개사도 10~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은 조사대상 기업의 70.0%(215개)가 늘어난 반면, 나머지 30.0%(92개)는 감소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곳은 △에이스에프에이(362.6%) △세메스(121.5%) △셀트리온(101.5%) 등이다.
반면 매출 감소폭이 컸던 곳은 △한국가스공사(-40.5%) △삼성중공업(-38.7%) △현대미포조선(-38.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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