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김 양식장서 1만7천여책 피해 발생… 경남도 ‘울상’

▲ 7일 전남 완도에서 태풍 ‘콩레이’ 피해를 입은 전복양식장을 바라보는 어민.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해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어가, 농가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남도에 의하면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관내 293어가에서 김, 전복, 굴, 가리비, 홍합 등 5개종 피해가 집계됐다.


김 양식장은 신안, 완도, 진도, 해남에서 총 1만7035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신안이 1만1964책으로 가장 크다. 완도에서는 전복 양식장 1천700칸도 피해를 입었다. 고흥에서는 굴, 가리비가 각각 633줄, 30줄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에서는 어가 2곳에서 홍합 132줄이 피해를 입었다.


농가도 태풍을 비껴가지 못했다. 영암, 해남, 순천 등 전남 19개 시·군에서 벼 922ha가 침수되고 750ha가 쓰러지는 등 농경지 1천672ha가 피해를 입었다. 과수농가 28곳에서는 사과 11ha, 배 43ha 등이 낙과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47동도 파손됐다. 보성에서는 한 농가에서 환기통이 고장나 돼지 7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항만시설 67건, 가로수 쓰러짐 77건, 가로등 파손 2건, 간판 등 시설물 8건, 옹벽 붕괴 1건 등이다. 도로, 하천도 5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이재민은 순천에서 1세대 총 2명이 발생했다.


경남도 전남과 사정은 비슷하다. 창원, 진주, 하동 등 9개 시·군에서는 논밭과 시설하우스 1천133ha가 피해를 입었다. 창원, 김해 등 4개 시·군에서는 돼지, 지렁이 등 6건의 피해도 확인됐다. 하동, 합천에서는 주택침수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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