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 희망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달 동기 대비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폭염 해소와 추석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세 번째로 낮고 추석의 경우 일시적 효과에 그치지 않아 미미한 수준이며 실업자는 외환위기(IMF)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률은 8개월째 하락중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5000명)과 8월(3000명) 연이어 1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고 있다.

7∼8월은 연속 1만명을 밑돌면서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전월(3천명)보다는 증가 폭이 개선됐다.

업정별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최저임금 인상 등에 효과로 자영업자 들이 체감 경기가 극에 달한것으로 보인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감소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6천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천명 줄었다. 6∼8월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종사 지위별로 보면 안정성 높은 일자리는 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주는 현상이 이어졌다. 상용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33만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줄었고 일용직근로자도 2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한 10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계절 변수를 제외하기 위해 9월 역대 실업자와 비교하면 1999년(115만500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구직단념자는 55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천명 늘었다. 2014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구직 단념자란 구직할 나이와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을 말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마이너스 예상도 있었지만 9월은 추석 앞둔 2주 전에 소비재 관련 제조업, 식료품, 섬유 등에서 취업자가 미세하게나마 증가와 감소 폭 둔화가 있었다"며 "8월 폭염이 해소된 점도 증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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