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10월 들어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져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패션 업계가 일찌감치 겨울 아우터 마케팅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예년보다 혹독한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업계는 일찌감치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롱패딩’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 업계는 이전보다 보온 기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백화점업계까지 가세해 롱패딩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노스페이스 스노우다운 패딩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롱패딩 기획상품 2종을 내놓았다.
양 사가 함께 선보이는 롱패딩은 올 겨울 노스페이스의 주력 상품이기도 한 ‘스노우 다운 패딩’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티볼 롱패딩’이다.
노스페이스와 신세계는 후드 퍼 컬러, 상품로고, 와펜 컬러 등 디자인을 차별화해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신세계몰에서 선판매를 진행한 결과 20대와 30대의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롯데백화점 롱패딩

지난해 ‘평창 롱패딩’ 열풍으로 재미를 본 롯데백화점 역시 이번에 직접 기획한 롱패딩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구스다운 롱패딩 기획은 본사 MD개발부문에서 해외의류 직매입을 맡고 있는 탑스(TOPS)팀의 주도하에 지난 2월부터 이뤄졌다.
충전재는 구스 솜털 80%, 깃털 20%로 중량은 470g이다. 보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겨울 선보인 평창 롱패딩보다 구스 솜의 중량을 70g 이상 증가시키고 털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겉감의 밀도를 높였다.
롱패딩 제품의 특성상 보폭을 크게 걸을 수 없고 체구가 커보이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옆 선도 절개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및 31개 점포에서 구스다운 100% 롱패딩을 판매하며 1만장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롱패딩에 이어 ‘롱무스탕’을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선보이며 겨울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패딩이 주목받고 있지만 남들과 다른 패션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롱무스탕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롱무스탕은 지난해 평창 롱패딩을 기획한 바이어가 롱패딩의 보온성 겨울철 패션 아이템인 무스탕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롱무스탕은 천연 모피 대신 ‘에코퍼(ECOFUR)’를 사용했으며 보온성을 살리고 멋스러운 연출을 돕기 위해 목부터 다리까지 몸 전체를 덮을 수 있는 길이 110cm의 오버핏 스타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 현대백화점 아우터 대전

현대백화점은 12일부터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중동점, 미아점 등 5개 점포에서 ‘아우터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려 이른 추위에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쇼핑 수요를 충족한겠다는 계획이다. 행사 물량은 최초 판매가 기준 총 300억원으로 브랜드별로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두노 여성 패딩, 레노마캐주얼 양가죽 재킷, 바쏘 밍크털 점퍼, 블랙야크 다운점퍼, 프로스펙스 오리털 롱패딩 등이다.
프리미엄 패딩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캐나다구스, 무스너클 등 10여 개 브랜드는 2018년 신상품을 브랜드별로 5~10% 할인 판매한다.
롱패딩의 대표 브랜드로 통하는 디스커버리는 지난달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올해 F·W시즌 제품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겨울 디스커버리 롱패딩 제품인 ‘레스터’는 단일 모델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롱패딩 열풍’을 선도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로 본격적인 패딩 시즌을 앞두고, 패션 카테고리로 진화하는 디스커버리 패딩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스커버리는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그간 기능성에 집중됐던 롱패딩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패션성을 불어넣으며 패딩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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