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2대1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축구 대표팀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축구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성숙’한 축구 응원 문화에 보는 이들을 씁슬하게 했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우르과이는 남미의 강팀답게 피파랭킹 5위, 역대전적 6승 1무 0패를 기록하고 있다. 날카로운 슈팅과 집중력으로 후반 역전골을 넣으면서 짜릿한 승부를 겨뤘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단 7일 코스타리카 전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축구 인기가 독일전 이후로 불이 붙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엄청난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상암구장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의 "우~"하는 야유 소리가 들렸다. 야유는 전반 내내 계속 반복됐다.

인종차별 행동으로 논란을 낳은 우루과이 선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피파 U-20 월드컵에서 눈을 찢는 행동을 한 페데리코 발베르데(Federico Valverde·20)가 있다. 당시 발베르데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양손으로 눈을 찢었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선발 선수 명단에 오르지 못했으며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어떤사람이 저사람이 발베르데다. 야유해라”는 식으로 선동하고 주변 사람들이 동조했다는 글도 나왔다.

오는 16일은 파나마와의 평가전이 있다. 이번에도 대한민국이 홈인만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 매워질것으로 보인다. 6만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티케팅이 단 몇분만에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실감하는 축구인들이 더욱 성숙한 응원문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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