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연성 유기 태양전지. (사진=UNIST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무려 100번을 접었다 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유기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양창덕-박혜성 교수팀은 고무처럼 잘 늘어나는 ‘실리콘 기반의 고분자’를 활용해 ‘고유연성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유기 태양전지는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싸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모든 요소가 고분자로 이뤄져 잘 휘어지고 늘어난다. 또 100번을 접었다 펴도 기존 효율을 90%까지 유지할 정도로 안정성도 뛰어나다. 향후 접어서 휴대하는 태양전지나 각종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전원용 태양전지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 상용화 가능한 수준인 10% 효율은 이미 달성한 상태라, 과학자들은 실제 적용에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양창덕 교수팀은 유기 태양전지의 유연성을 확보할 방법을 찾았다. 딱딱한 광활성층에는 첨가제를 넣어 유연하게 만들고, ITO 기판은 다른 유연한 물질로 대체한 것이다.
UNIST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유기 태양전지가 기계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신축성이 있으며, 상업적으로 유리한 소재를 이용해 상용화 공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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