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오세훈 등 물망… 손학규 “갈 사람 가라”

▲ 자유한국당이 범보수 대권·당권주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권잠룡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복당설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갈 사람은 가라”고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근래 한국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입당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의원 복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범보수 대권·당권잠룡으로 꼽히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첫째도 둘째도 시급한 문제는 범보수 결집을 통해 문재인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용태 사무총장 겸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은 “이미 만난 분도 있고 만날 분도 계시다”며 “보수대통합의 뜻에는 다들 동의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유 의원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단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란 것은 전혀 없다”며 “지금 우리 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부에 한국당 복당 희망자가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 의원 자신은 아직 공식반응이 없는 상태다.


유 의원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복당설이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 측은 난색을 표했다. 원 지사 측은 12일 “(한국당의) 공식적 제안도 없었다”며 “정당, 정치논리를 뛰어넘는 협치로 4년간 제주 발전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反)보수 분위기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가 한국당 출신 원 지사를 지원하는 건 ‘제주 출신 대통령 탄생’ 희망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일각 분석이다.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은 근래 외부활동 빈도를 부쩍 넓히고 있다. 한국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또는 한국당·바른미래당 통합전당대회는 내년 2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황 전 총리 등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 외에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대권·당권 도전설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키워드

#자유한국당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