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신임 이사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 취임식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5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5대 이사장에 유시민 작가(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작가는 각각 퇴임사와 취임사를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퇴임사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2014년 3월에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제4대 이사장을 맡아서 오늘까지 약 4년 7개월 정도 해왔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노무현 재단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저와 함께 재단을 잘 이끌어온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말씀드린다"며 "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다섯 번 했다. 앞에 세 번은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추도식을 했는데, 작년과 올해 추도식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한 추도식이어서 작년에는 아주 감동적인 추도식이었고 올해도 즐거운 추도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노무현 재단은 5만 4천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월 만원씩 내는 후원금으로 재단을 잘 운영할 수 있었다"며 "후원금을 모아서 노무현 재단 기념센터를 건립하려고 준비해왔는데 창덕궁 옆의 좋은 위치에 땅을 사게 되었고 건축허가도 났다. 지표조사가 끝나고 나면 착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봉하에는 김해시와 경상남도, 노무현 재단이 함께 기념관을 지으려 설계와 건축허가가 끝났고, 일대의 세 가구를 더 매입하는 절차가 끝나면 바로 공사가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지난 2002년 선거 때부터 시작해서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하는 훌륭한 공직생활을 하셨고, 지금은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고 계신데 제가 이렇게 무거운 자리를 맡겨 드리게 되어서 미안하기 그지없다" 며 "이 일을 맡아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퇴임사에 이어 단상에 올라 취임식을 하게 된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유 이사장은 기자들이 물어볼거 같다며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일각의 예측은 역대 노무현 재단 이사장들이 대부분 공직에 출마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재단 2대 이사장을 맡아 이후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한뒤 대통령이 되었고, 4대 이사장을 맡은 이해찬 의원은 7선 국회의원으로 지내다가 올해 민주당 당대표가 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그간 유시민 작가의 노무현 재단 이사장 취임이 정치 재걔를 위한 노선으로 추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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