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뇌종양 수술 후 15일 임종 “미안하고 잘못하고 사랑했다”

▲ 박지원 의원과 고(故) 이선자 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지원(76) 민주평화당 의원 부인인 고(故) 이선자 씨가 향년 75세로 임종했다. 각계 조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박 의원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작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이 씨는 15일 오후 1시5분께 별세했다. 수술 때부터 임종까지 부인 곁을 지킨 박 의원은 이날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며 부고를 전했다. 이 씨 투병사실은 올해 2월 세브란스병원 화재 때 박 의원이 부인을 데리고 옥상으로 피신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서울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아내상에 조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어제 법제처, 오늘 부산고법·고검 국정감사는 (참석이) 불가능함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처가 반대를 이겨내고 1969년 이 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씨는 박 의원이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감되자 1년5개월 간 매일 면회하며 옥바라지를 하는 등 내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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