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선웅 군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LG복지재단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선웅 군(19)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이던 김 군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김 군은 지난 3일 새벽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주저 없이 도왔다.
김 군은 할머니와 함께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과정에서 과속 차량에 치였다. 앞에서 수레를 끌던 김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 치료 중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 군은 2남 1녀 중 막내로, 과거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그의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유가족은 이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김 군은 지난 9일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 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故 김선웅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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