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안으로 판문점의 비무장화가 이뤄진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6일 남북은 지난달인 9월 19일 채택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2조2항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이번달 안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당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쌍방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기로 했다"고 명시했으며, 이에 유엔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초소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합의서 이행방안과 관련한 회의를 위해 남북과 유엔사령부가 3자 협의체를 가동하고 오전 10시부터 첫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우리측 대표로는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로 나섰던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등 3명이 참석했고, 유엔사에서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등 3명,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참석해 회의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상호 JSA 지역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등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적인 절차를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 어느때보다도 남북간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열린 군사회담이라 양국의 입장차는 거의 없는것으로 보여 회의는 쉽게 끝날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남북 군사당국도 JSA 비무장화 조치에 의욕을 갖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끝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 협의체는 이번 주까지 양측의 JSA 지역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절차에도 합의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 이 협의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이 JSA 일대 지뢰제거 작업을 오는 20일에 마칠 계획이다.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가급적 빨리 3자 협의체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추후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되지만, JSA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남측 초소 1곳은 그대로 둘것으로 전망된다. 비무장화가 이뤄지게 되면 3자 협의체는 관광객 자유왕래를 위한 협의에 돌입하여 남 과 북,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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