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결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향후 경제 전망을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의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요국별로 미국은 고용과 소비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었고, 유로지역은 소비호조에 힘입어서 그리고 일본은 투자증가에 힘입어서 완만한 성장흐름을 이어갔으며,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6%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둔화로 성장의 하방압력이 다소 높아졌고, 아세안 국가들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을 보면, 미 경제지표 호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강화로 10월 들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였다. 이처럼 금리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선진국, 신흥국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종합해 보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10월 들어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상당폭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금년 경제성장률은 2.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2.7%, 소비자물가 상승률 1.7%로 전망되었다”며 “수정된 성장전망치를 평가해 보면 2/4분기 실적치 등이 반영돼서 다소 하향조정 됐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고, 물가도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경제전망에서 성장전망치가 지난번에 본 것에 비해서 소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2/4분기 실적 등을 감안했고, 그렇게 종합적으로 보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금융안정에도 유념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했다”며 “사실상 11월의 여건이 더 좋을지 10월이 더 좋을지 그것을 판단했다기보다는 이번에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선 “11월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는 사실상 지금까지 어떤 기조나 스탠스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그때그때 그 시점에서 볼 때의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흐름이 어떠한 경로를 밟아가고 있는지, 그때 금융안정 상황은 어떠한 것인지를 이것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된다. 다만 경기와 물가가, 거시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면 지금 금융불균형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통화정책 할 때 유념을 해야 되겠다, 이게 바로 「한은법」에 나와 있는 금통위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안정 도모가 1차적인 목적이고 안정의 바탕 위에서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것, 그 원칙에 충실해서 결정을 해 나갈것이며, 금융불균형 해소도 있고 지금이 완화기조라고 한다면 정책여력 확보의 필요성 같은 것도 저희들은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불균형 해소방안에서는 “사실상 금융불균형 문제 해소는 통화정책만으로 해소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정책이, 예를 들면 가장 대표적인 게 거시건전성 정책이다. 그 다음에 조세정책, 소득정책, 이런 것이 같이 병행되어야만 금융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지 통화정책만으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거시건전성 정책의 가장 주된 금융불균형 해소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통화정책에서 금융불균형 또는 금융안정상황을 감안하지만 그때는 다른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고 있고 그에 따라서 금융안정상황이 어떤지를 다른 정책의 운영과 같이 놓고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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