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장 상인 기자회견 중 수협 측 이의제기… 몸싸움까지도

▲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몸싸움 중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 관계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노량진수산시장(이하 시장) 현대화사업을 두고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이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에서 양측이 충돌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회 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구시장 상인, 민중당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 측을 맹비난했다. “잘못된 현대화사업으로 상인들이 고통받고 많은 상인들이 시장을 떠났다”며 “수협의 폭압적 현대화사업 중단, 서울시 미래유산인 시장 존치를 위해 국회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왜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시장을 수협의 부동산 개발로 없애려 하나”라며 현대화사업 목적이 ‘부동산 개발’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수협 노량진수산주식회사 측 관계자들이 항의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이들은 “문제의 실체를 정확하게 보도해달라”며 기자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구시장 상인들은 반박에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고성, 욕설이 터져나오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시장 현대화사업을 두고 구시장 상인, 수협은 2년 넘게 대치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세 번째 집행이 시도됐으나 상인들이 저지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8월 대법원은 명도소송에서 수협 측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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