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차 CCSBT 연례회의서 결정… TAC는 현 수준으로 동결

▲ 내년도 우리나라 남방참다랑어 어획할당량이 1천240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우리나라 남방참다랑어 어획할당량이 현 수준(약 1천240톤)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22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달 11~18일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개최된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 제25차 연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CCSBT는 남방참다랑어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1993년 설립된 지역수산관리기구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만, 인도네시아, 남아공, 유럽연합(EU) 등 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남방참다랑어는 대표적인 최고급 횟감용 참치다. 1톤당 약 1천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한 때 전체 자원량의 90% 이상이 사라졌을 정도로 자원고갈 문제가 심각했다.

이에 CCSBT는 자원회복을 위해 2009년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도입해 남방참다랑어 어획량을 관리해왔다. TAC는 지속가능한 자원이용을 위해 과학적 자원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간 어획한도를 설정한 후 국가별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남방참다랑어 자원량은 201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며 올해에도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자원고갈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내년도 남방참다랑어 총허용어획량을 현 수준(약 1만7647톤)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회원국들은 바닷새, 상어 등 주요 생태종 보호를 위해 조업 시 부수어획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주요 생태종이 부수적으로 어획되기 쉬운 재래식 낚시(J형 바늘) 대신 잘 걸리지 않는 환형낚시(C형 바늘)를 하도록 했다. 바닷새 접근방지 장치를 장착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외 목재선박과 길이 12m 이하의 소형선박도 앞으로 남방참다랑어 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선박고유번호인 국제해사기구(IMO) 번호를 발급받도록 하는 내용의 ‘선박등록부 보존관리조치 개정안’도 채택했다.
강인구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원양어선 10척이 남방참다랑어 조업을 하고 있으며 어획된 남방참다랑어 대부분이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 조업기반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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