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비박 싸움으로 어려워져” 계파청산엔 단호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많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위장보수’ 등 비판을 받는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태극기국민 포용’을 시사했다.


전 위원은 22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보수통합 과정에서 ‘태극기국민’ 포함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촛불혁명이라 부르고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들은 왜 자꾸 ‘태극기부대’라고 표현하나”라며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고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객관적으로 볼 때 좀 강경한 쪽이라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치 태극기부대는 ‘극우다’ 이런 식의 표현은 지나친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의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 우려에 대해서는 “엄청난 당원을 가진 거대정당인데 거기에 특정성향의 어떤 분들이 입당원서를 많이 낸다 해서 당이 그 사람들에게 편중된다고 저는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전 위원은 다만 ‘계파청산’에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금 당이 이렇게 된 것은 비박, 친박 싸움으로 인해 어려워진 것”이라며 “이걸 정리하지 않고는 당은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간다”고 강조했다.


‘계파청산’ 방안으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평가를 제시했다. “박근혜정부를 어떻게 볼 것이냐,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냐, 더 나아가 이명박정부와 박근혜 정부 9년을 평가하는 이 작업을 해야만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대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과거 한국당 실정으로 ‘좌향좌’를 꼽았다. “경제민주화는 1970년 독일사회민주주의에서 독일 산별노조가 했던 강령제안에 들어있던 것”이라며 “정치민주화, 경제민주화, 사회민주화 등 네이밍을 가져와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보수정당으로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때 한나라당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로고) 색깔도 바꾸고 보수(라는 말을) 앞으로 쓰지 말자 했을 때 당의 정체성이 흔들렸다”며 흔들림 없는 보수 가치를 강조했다. 김종인 전 의원은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나라당 비대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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