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신동빈 회장의 경영복귀로 탄력을 받은 롯데그룹이 매래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23일 향후 5년 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 회장의 부재로 둔화됐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롯데그룹은 내년 약 1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지난 2016년 투자금액(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화박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식품 부문에서도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감지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며,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의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둬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채용 역시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에는 그룹의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만큼,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 회장은 복귀 후 첫 그룹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야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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