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대리수상 하고 있다(출처=티비조선)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무려 55년째 이어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대종상 영화제가 매년 계속되는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트로트 가수 한사랑의 대리 수상이 논란이 되었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 수상자로 영화 '남한산성'의 일본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호명되었지만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류이치 사카모토를 대신해 '남한산성'관계자가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관계자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상을 대리수상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한씨는 수상을 하며 “트로트 가수 한사랑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트로피를 잘 전달하겠다”고 짦은 소감을 말한뒤 무대를 내려갔다.

해프닝이 일어난 이후 영화제 관계자는 “소통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영화 관계자가 무대에 오르기로 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고 실수를 인정했고 이후 실시간 검색어로 한사랑이 키워드로 오르며 한사랑이 대체 누구인지 관심을 끌었다.


이후 누리꾼들은 류이치 사카모토와 트로트 가수 한사랑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대한가수협회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사랑은 대한가수협회 회원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른다고"밝혀 대체 한사랑이 왜 무대에 올랐는지, 수상할 자격이 되었던것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이날 류이치 사카모토 말고도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등 대 다수의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해 관계자가 대리수상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어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대종상은 매년 시상과 관련없는 해프닝과 사건 사고가 논란이 되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15년엔 당시 조근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불참하면 상을 주지 않을것이라는 선언을 하였는데" 이 같은 발언이 배우 협박논란으로 불거져 남녀 주연상 후보들이 모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고 2017년엔 화면 송출을 맡은 티비 조선이 음향을 송출하는 과정에서 막말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스태프들은 이준익 감독을 '빡빡이'로 신인 여배우 최희서의 수상소감에 대해서는 너무 길다고 '밤샐것이냐' '돌아버리겠네' '애 누구냐?'등의 막말을 한것이 그대로 방송이 되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날 대종상의 최우수작품상은 칸 영화제에도 출품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벌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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