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낙동강유역환경청 대량번식 성공하기도

▲ 은줄팔랑나비 성충(사진=환경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은줄팔랑나비 애벌레가 금강 일대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발견됐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금강 하류지역 30km 구간의 수변 185곳을 조사한 결과 7곳에서 은줄팔랑나비 유충 346마리, 성충 2마리 등 총 328마리를 발견했다.


전체 조사대상 지역은 세종, 대전, 전북, 충북, 충남 등 15개 시군에 걸쳐 있다. 발견된 7곳은 충남 논산·부여, 전북 익산 일대 수변생태공원 등이다.


가장 많이 서식한 곳은 논산 강경읍 일대 개척지구 생태공원으로 유충 103마리, 성체 2마리가 발견됐다. 부여 봉정지구 생태공원(유충 100마리) 및 군수지구 생태공원(유충 80마리)이 뒤를 이었다. 유충들은 내년 5월 말이면 성충으로 자랄 것으로 전망됐다.


은줄팔랑나비는 물억새, 갈대 등 수변식물이 풍부한 연못, 습지, 강가 일대에 주로 서식한다. 과거에는 대량번식했으나 강변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자면서 작년 12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앞서 2014년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은줄팔랑나비 증식사업을 추진했다. 사육실은 사천 지역 농업법인 ‘나비마을’에 설치됐다. 연구팀은 2013년 4월 은줄팔랑나비 등을 생포해 산란, 부화를 거친 뒤 유충을 200마리로 증식시켰다.


은줄팔랑나비는 관상용으로도 사랑받았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기 전 인터넷상에는 은줄팔랑나비 사육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개체복원에 성공할 경우 애완곤충 시장에서도 주력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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