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등 경제분야 사업 모두 적자… 작년 억대연봉자 379명 달해

▲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수협이 모든 경제분야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임직원들은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수협유통, 노량진수산시장, 중국법인(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 등은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수협중앙회 및 은행만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대표적 국내 투자실패 사례는 수협유통의 바다마트다. 2014년 26개 점포 중 5개에서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듬해에 11개 신규점포를 열었지만 16개 점포가 또다시 적자에 시달렸다. 작년에도 25개 중 18곳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는 2016년 목표대비 실적이 17%에 그쳤다. 작년 71%로 대폭 상승했지만 올해 추정실적은 38%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는 실적상승에도 불구하고 3억3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정 의원은 “바다마트는 질 좋은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도 제대로 경영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수협에는 억대 연봉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해수위 소속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이 제출받은 수협 자료에 의하면 작년 수협중앙회와 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379명에 달한다. 2013년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수협중앙회는 정부로부터 무려 1조5000억원의 공작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작년까지 상환한 돈은 127억원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수협은 연봉잔치에 혈안이 될 게 아니라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임직원 스스로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또다시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굴욕의 역사가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수협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