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처벌 청원 20만 넘겨

▲ 구하라에게 협박·상해·강요 등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최종범 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구하라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계속 법적대응을 이어간다.

사건 발달은 지난달 13일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가 경찰에 폭행 신고를 한 이후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이날 새벽 0시 30분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가 남자친구인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하라는 A씨의 결별 요구에 격분해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최 씨는 일방적 폭행을 주장,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반박한데 이어 최 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상처를 공개했다.

이틀 뒤인 17일 구하라 역시 디스패치를 통해 온 몸의 멍이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A씨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공기청정기를 내던지는 등의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반전시켰다.

하지만 첫 경찰 조사에 임한 두 사람은 극적으로 합의하는 듯했으나, 구하라 측은 지난 달 27일 최 씨에 대해 사생활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전송하며 협박을 했다는 혐의로 강요, 협박, 성폭력처벌법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사건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확대된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게재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해당 청원은 지난 4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이뤄지며 공식답변 기준 20만명이 넘은 26만9783명이 동의했다.

한편 경찰은 여러 정황과 증거를 종합한 결과 최 씨가 영상을 외부에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4일에는 최 씨가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가운데 "구속 사요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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