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면세점 강남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면세점 업계가 명동, 강북에서 벗어나 강남지역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업계 ‘빅3(롯데·신세계·현대)’중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 강남점의 오픈이 임박해 ‘면세점 강남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오는 11월1일 서울 강남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현대면세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란 콘셉트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한다. 특허면적은 1만4005㎡(4244평) 규모로, 약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8층에는 명품, 해외패션, 주얼리·워치 브랜드가 들어서고 9층에는 수입·국산 화장품, 패션 악세서리 브랜드들로 구성된다. 10층에는 가전, 캐릭터, 유아동, 담배·주류, 식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홍보모델 윤아와 정해인.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면세점은 오픈에 앞서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와 업무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현대면세점은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면세점 대표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현대면세점 측은 두 한류스타가 화제성과 인지도뿐 아니라 현대면세점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마펑워는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다. 월 평균 여행 관련 게시물이 14만건에 달할 정도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윤아와 정해인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스타를 중심으로 광고모델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며 “면세점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만큼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강남에 진출해 롯데월드타워와 코엑스 두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롯데월드타워점에는 면세점 업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을 포함한 총 52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7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한국의 생활문화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젊은 개별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또 패션 화보 촬영장에 쓰이는 전문 조명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 '스튜디오S'를 만들어 중화권 파워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촬영하며 신세계면세점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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