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웅진을 떠났던 코웨이가 5년7개월만에 다시 돌아온다.

코웨이는 내년 3월 기존처럼 운영되다 ‘웅진코웨이’ 브랜드로 다시 활동한다.

웅진그룹은 29일 “코웨이 인수로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 방판인력 1만 3천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천명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 독보적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계약으로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며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원이다.

웅진그룹은 이번 인수로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을 합쳐 총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방판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 할 계획이다.

콜센터, 물류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절감하고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그룹 자산 총계도 2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 수준으로 상승한다.

코웨이는 1989년 사명 ‘웅진코웨이’로 설립된 생활가전기업이다. IMF 시기 때 부도 위기에 처하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내려가 직접 경영했다.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었으며 코디서비스를 론칭했다.

정수기 렌탈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업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그룹 위기로 2013년 1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웅진그룹은 당분간 코웨이 경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후에는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 내세울 계획이다.

1조6850억에 달하는 인수자금은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기존의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해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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