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정면으로 부딫혔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제가 사실 원내대표 된 이래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보면 여러가지 현안이 있지만 국회가 넘어서는 안될 금도를 넘어서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 국회 품격까지 의심케 하는 공방이 있다"고 말하며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정조준 했다.


홍 원내대표의 말이 끝난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방식이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서 거의 황제폐하 수준의 대한민국 통치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야당이 대통령에 쓴소리 하면 '막말이다', 또 '대통령을 폄하한다' 야당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제대로 비판하고 잘못된 제도를 지적하지 못하면 야당 간판 내려야지, 역대 유례없는 야당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까지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계속된다, 상시적 뒷조사나 탄압을 위한 구실을 만들어가는 국정운영 방식에 우려를 표한다"고 발언했다.


최근 홍영표 원내대표가 말했듯 자유한국당과 김성태 원내대표의 정부여당을 향한 발언수위는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전국 광역, 기초의원합동워크숍에서 뱉은 발언의 수위와 강도는 아직도 시민사회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헌정질서가 이렇게 무너지며 대한민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암담한 세상으로 빠져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문재인 정권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이라고 주장했고,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두고는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나서 '개망신'당하고, 영국 대통령(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만나서 망신당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는 "각국 수장들에게 대북 제제 완화를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혈세로 큰 비행기를 타고 해외순방 다니며 하는 일이 아프리카 후진국 대통령보다 못하다"라고 맹비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상적 국가운영을 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초등학교 1학년 3반 수준으로 여기고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를 자신이 망치를 들고 비준 처리했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맞는가 싶을정도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막말을 내뱉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런 정권을 심판하는건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싸워야 한다"등등의 발언을 쉬지않고 내뱉었다.


김 원내대표의 막말 공세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정감사장에서는 별안간 김정숙 여사를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숙 여사가 소록도 병원을 방문한것이 뉴스로 나오고, 장애인체전에서 참가자를 격려한다는 뉴스가 나온다"며 이를 두고 "일거수일투족이 방송에 나오는 1980년대 땡전뉴스를 연상시킨다. 공공기관 세습보다 김 여사의 뉴스가치가 더 큰것이냐?"는 발언까지 내뱉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개망신이라고 저속한 막말로 폄훼한다"며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 홍 전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수준이었다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라고 맹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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