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신웅 기자] 이랜드는 중국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1994년 상해에 생산지사를 설립해 1996년에 브랜드를 론칭한 이랜드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시장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중반까지 크게 인기를 얻었던 ‘이랜드’라는 브랜드는 국내에서 2006년 철수했지만, 중국에서 인기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중국에서 ‘이랜드’와 ‘스코필드’는 각각 3,000억, 2,000억 매출을 올리는 핵심 대표 브랜드로 성장 했으며 중국 중상류층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지셔닝 돼 10~20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이랜드가 올해 중국 내 사업을 △신유통채널을 통한 사업 확장 △확산브랜드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가 신유통 채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사업, 쇼핑몰, 교외형 아울렛 이다. 신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은 다변화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을 미리 캐치 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4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철저한 현지화와 바탕으로 길게 내다보고 기본에 투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 시장의 변화를 앞서 체감하고 선재적 대응이 이루어 진 것이다. 이랜드중국 사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 경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 했다.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은 수익이 안나는 백화점 매장과 매출규모가 적은 매장을 철수 하는 것이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쇼핑 문화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면서 고가의 백화점 보다는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교외형 아울렛과 쇼핑몰 매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갔으며, 온라인 사업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천년 중후반까지 이랜드는 전년대비 70~80%까지 매출이 연달아 신장했고 하루에도 3~4개의 매장을 오픈 할 정도 확장 속도가 무서웠다”면서, 하지만 그러한 확장 속도에 취하고 만족하고 또 다른 경영 전략을 대비 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퇴출 여타의 글로벌 기업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랜드가 예측한 것은 적중했다.

적자 브랜드 였던 몇몇 브랜드들이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10~20대 새로운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객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3년도부터 진출한 온라인 사업은 광군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 내에서의 이랜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광군제때 온라인 쇼핑몰로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한화 약 7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으로서는 3년 연속 부동의 매출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1년 간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피드백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상품과 디자인, 마케팅, O2O(Online to Offline), 물류, IT영역의 업그레이드까지 진행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접근 할 수 없어 글로벌 기업들도 어려워 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고 말하고 “장기적인 큰 그림과 이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국적 패션 기업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중국에 20여개 브랜드, 50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