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전국 유치원 최근 5년간 공금 수백억 불법 유용 적발

▲ 30일 한유총이 킨텍스에서 대토론회를 열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위원이 국정감사에서 유치원 비리 문제를 꺼내든 이후 사립유치원 문제가 연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사태의 당사자인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유총은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줄곳 정부를 향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한유총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전국의 관계자들 5000여명을 모았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간접적으로 현재 정부정책에 반대를 내비치는 의사를 표시했다.

대토론회 형식이지만 사실상 '총회'의 성격을 띄고 있는 이날행사에서 한유총 간부들과 회원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 집단 폐업이나 휴업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것으로 알려졌는데, 집단폐원이나 휴업에 관해 엄정대응을 내비치고 있는 정부와 추후 마찰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날 회의장엔 나이많은 설립자를 비롯해 젊은 유치원 관계들까지 연령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인원들이 참가한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은 이날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비공개로 토론을 진행한뒤 오후 늦게 토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날인 29일 한유총 비대위는 유아교육 개혁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국감에 출석해 "더 이상 교육당국에 무얼 요구하지 않겠다. 유치원에 맞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이어지는 한유총의 집단 대응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관계 장관 간담회'를 가지고 강경대응을 다시 못박았다. 유 장관은 "한유총이 정부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면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까지 동원 하여 맞서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5년간 전국 유치원 감사 및 지도점검 적발 내역을 추가 공개하고 나섰다. 30일 박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5년 9개월 동안 감사를 진행한 결과 2,325개 유치원에서 6,908건, 316억 618만원이 적발됐고, 지도점검은 5,351개 유치원에서 9,214건, 65억 8,037만원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자료는 지난 11일, 국정감사에 이어 추가로 유치원 감사결과 내역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도점검결과 내역도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유치원이 그간 지원금‧보조금을 수급하며 정부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감사결과 보다도 더 죄질이 안 좋다”고 설명하며 그간 당국이 이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며 당국이 강력대응을 해주길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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