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출처=뉴스타파)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30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이자 최근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속에서 양 회장은 전직 직원을 사무실 한가운데 세워놓고 무차별 폭행과 욕설을 내뱉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 회장은 이 직원에게 빰을 수차례 날리고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입에 담지못할 욕설과 협박까지 하며 보는 사람의 눈을 찡그리게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지하는 직원은 하나도 없어 그간 직원들이 얼마나 양회장의 압박과 두려움속에서 일을 해왔는지 알수있다.


폭행 동영상 공개에 이어 뉴스타파는 그간 양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인권침해를 해온 사실도 공개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A는 전직 직원임에도 양 회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항을 못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양 회장이 IT업계의 일종의 갑의 위치에 선 인물"이라며 "돈도 많기 때문에 맞서 싸우면 손해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회사 고객게시판에 양 회장과 관련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이 영상이 몰래 찍은 영상이 아닌 양 회장의 지시로 찍혀진 영상이라는 점이다. 위디스크의 관계자는 "회사 임원중 카메라맨이 있는데 양 회장의 지시로 영상을 찍었다"고 밝히며 "양회장이 기념품적인 성격으로 이 영상을 소장"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이윤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원장은 "양 회장이 직원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개적인 폭력을 행사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직원의 관리, 통제수단으로 이를 이용한 느낌이 든다"며 "웹하드 사업이란것이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성격이 있기에 내부고발자를 차단 하고자하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이 영상에 대한 해명을 양 회장에게 요구했지만 아직 양 회장측의 답변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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