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강남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는 11월 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황 대표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규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 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4250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섰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문을 여는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는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톰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등 6대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진다.
우선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여기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선보인다.
특히 강남을 방문하는 트렌디한 고객을 위해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사리 등 브랜드 290여개가 입점함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선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오휘·후·숨 37 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 생활건강 통합관’이 들어섰다.
또 스위스 럭셔리 스켄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한다. 또 국내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여 기존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코엑스 일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설치된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으로 강남 코엑스 일대를 한국판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와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일본 등 100여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오는 2019년 6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에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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