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국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진공청소기 등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활가전에 대한 해외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가, 공기청정기는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제품 통관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88억3000건, 지난해 하반기 122억9000건, 올해 상반기 168억4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먼저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총 13개 중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나머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국내판매가와 최고 54.0%,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최고 46.9%의 가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5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기정청정기는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도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 10개 제품의 국내 가격변화를 살펴본 결과, 7개 제품이 최고 32.5%에서 최저 3.4% 가격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키친에이드 블렌더 5KSB5553E’와 ‘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국내판매가 인하율은 각각 32.5%, 28.8%이며 ‘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도 각각 19.2%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비교적 고가이고 사용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 AS 가능 여부, 전기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모두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 AS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국내 AS 가능 여부, 국내 전기 사양(정격전압 및 주파수)과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 중인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