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게이트' 촉발될지 관심

▲ 직원을 폭행하고 있는 양진호 회장 (사진=뉴스타파)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전 직원을 사무실에 불러 마구폭행하고, 사내 워크숍에서 살아있는 닭을 칼로 내리치라는 가혹행위등을 시키며 사회적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폭행 등의 혐의로 양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양씨의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범행이 있는지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이외에도 경찰은 지난 9월 음란물 유통 혐의로 양 전 회장의 자택, 위디스크 사무실등을 2차례나 압수수색한 바 있어 추후 어떤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수사에 이어 이날 고용노동부 역시 양 전 회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을 무차별로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가혹행위를 강요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특별조치로 한국미래기술 등 5개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특별근로감독반'을 편성해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양 전 회장의 회사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재 양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는 한국인터넷기술원, 한국미래기술,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선한아이디, 블루브릭 총 5개사로 알려졌으며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점검하며 특히 소속 직원들에 대해 추가적인 폭행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노동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양 전 회장은 설상가상으로 정치, 법조계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며 향후 이 사건이 '양진호 게이트'가 되는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탐사보도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양 전 회장 사건의 이면에 더 큰것이 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양 전 회장이 날뛰는데는 양 회장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히며 "탈세, 비자금 문제로 법조계, 정치계랑 연결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전관예우 논란으로 구속이 된 최유정 변호사가 그 간 양 회장의 변호를 맡아왔으며 최 변호사가 "재판은 내가 알아서 다 할테니까 신경쓰지 말라"며 "재판은 뒤에서 다 조종하는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변호사가 구속되자 양 전 회장은 성공보수를 안줘도 된다며 즐거워 하며 직원들에게 돈 굳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박 기자는 "양 전 회장은 검찰, 정치계랑도 연결이 된 정황이 있다. 그 때문인지 대학교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고 교수가 검찰에 고발까지했는데도 양 전 회장은 검찰에 불려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기자는 양 전 회장이 최근 문제가 되는 불법적인 리벤지 포르노를 유통하며 거액의 돈을 벌어들였고, 직원들에게 불법적인 일을 시키고 입막음을 위해 이들에게 각 회사의 사장 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하기도 했던 일들, 아직 보도되지 않은 엽기적인 폭력, 가혹행위 사건이 더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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