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1차관 주재, '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서 비축 쌀 연내 방출

▲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산지 쌀값이 평년 대비 20% 이상 오르는 등 쌀값 오름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공공비축미를 방출하기로 계획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내 놨다. 고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쌀 등 일부 농산물 가격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지난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2.1%) 이후 13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선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14.1%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만큼 쌀 가격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 쌀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80㎏ 당 19만3199원으로 평년보다 22.4% 올랐다.

산지 쌀값(생산지 유통업체 출하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19만3,188원(80㎏ 기준)으로 평년보다 22.4% 높다. 지난해 9월 쌀값 회복을 위해 2017년산 햅쌀 37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한 조치가 쌀값 급등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가공용 쌀 1만톤을 떡, 도시락업체 등 쌀 수요가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특별할인공급하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2017년산 비축미를 5만톤 내외로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안정대책도 마련해 내주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비축미를 연내 방출하고 떡 및 도시락 업체 등 영세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쌀 1만t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대형유통업체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쌀을 할인 판매하고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직거래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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