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방문해 광역수사대에게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양 회장이 지금까지 저지른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 씨는 "무자비한 폭력과 더불어 나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영상을 촬영, 소장한 범죄몰카의 피해를 입었다"며 "강한 충격과 함께 분노할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강 씨는 "엄청난 부와 명성으로 무뎌진 그분의 죄의식이 다시 세워져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우리사회에 이번일이 강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씨는 양 전 회장의 회사인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이었으며 퇴사 뒤 양 전 회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는 과정에서 이게 양 전 회장의 귀에 들어갔고, 양 전 회장이 이를 빌미로 불러내어 마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탐사보도매체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강 씨와 동행해 경찰서에 출석한뒤 "양 전 회장이 강 씨 이외에 다른 직원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원들은 회사분위기 자체가 회장에게 감히 대들지 못하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어 신고하지 못했다. 양 전 회장이 무서운 사람이고 잔혹하다는 성향을 다들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합동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고 양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등 10곳을 압수수색하여 관련 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와 양 전 회장의 추가적인 범죄를 확인해줄 참고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로 양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전 회장의 폭행 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뉴스타파는 연일 양 전 회장과 관련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현재 양 전 회장은 법조계 커넥션 의혹과 더불어 전 처 폭행, 모 대학 교수폭행, 가혹행위 요구, 리벤지 포르노 유통, 직원 폭행 및 동물 살상행위 등 그간 숨겨졌던 악행들이 연일 보도되며 전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으며 청와대 청원에도 강력처벌을 원하는 청원이 매일 올라오고 있어 사회 문제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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