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018 국정감사가 20일간의 감사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번 하 편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사회적으로 여러 반향을 일으킨 주요 인물들을 소개해 본다.


▲ 김택진 대표



김택진

인기게임 ‘리니지’의 개발자로 유명한 NC소프트 대표이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기업인 김택진 역시 이번 국감장에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교육문화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리니지M이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임이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사행성은 없다’고 항변했다.

인기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가 모바일로 이식된 ‘리니지M’은 출시이후 누적매출 1조5천억을 돌파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사행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그간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감장에서 손혜원 의원은 “이용자의 일부가 게임의 사행성에 빠져 부모님이나 지인등의 돈을 빌려 큰돈을 탕진하고, 대행업체에서 수수료를 떼도 돈을 빌려쓰는 일들이 일어난다”며 리니지의 사행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행위를 도박이라고 알고 있다. 사행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을 취득하는 게임을 말한다”며 “리니지는 요행을 바라고 금품을 취득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얻는 아이템은 게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취지와는 달리 일부 사용자들은 고급아이템을 취득할 수 있는 확률이 0.00001%임에도 불구 당첨만 되면 이를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최소 2천 만원에 되팔아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회사 측에서도 딱히 이를 제지하는 움직임도 없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리니지가 일명 로또게임이라며 사행성 조장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조경태 의원이 확률형 아이템(고급아이템)으로 수익을 올리는 비중이 몇 퍼센트냐는 질문에 따로 통계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혀 사실상 사행성을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유민봉

자유한국당의 유민봉 의원은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이번 국감에서 서울시 국감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문제를 꺼내들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유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친인척들에게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가 친인척 채용비리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지난 3월 1,285명을 무기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나 이중 112명이 교통공사의 친인척이라며 알려진 112명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수가 있을 것이라고 정치쟁점화 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1만 7,054명중 6촌 이내 친인척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직원은 11.2%고, 응답률은 99.8%라고 답했다. 또한 윤준병 서울부시장은 자신의 SNS통해 “친인척 비율이 11.2%라는 것은 국민눈높이로 보면 높아 보일수도 있다. 공무원조직등 공조직의 사내가족 비율을 가지고 서울교통공사와 간접적 비교를 해보니 최근 공조직 부부직원 비율이 5%를 상회한다. 서울교통공사의 부부직원 4.2%는 다른 공조직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유 의원의 문제제기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자유한국당이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가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이 구의역 김군과 같은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적이 있느냐? 며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분들도 다 김군과 같은 사람들이다”라며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는 행위에 매우 유감을 보낸다고 밝혔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당시 큰 활약을 펼쳐 유명세를 떨쳤던 안민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감장에 출석한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과 설전을 벌였다.

당시 안 위원장은 테니스협회의 채용비리를 제기하며 “곽 회장의 처조카가 인수위원장을 하는게 적절한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곽 회장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며 의혹 제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 황당함을 자아내었다.

또한 장충테니스 관리인이 지인의 아버지가 아니냐는 질문도 던졌지만 거듭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곽 회장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했지만 곽 회장이 법적 검토를 할테면 하라고 대답하자 분을 삭히지 못하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며 휴정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두 번째 감사에서는 곽 회장에 대해 테니스계의 듣보잡이라고 밝히며, 곽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라고 밝히며 설전을 계속 이어나갔다.

국감장이 과열되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곽 회장에게 "감정을 싣지 말고 사실관계만 얘기하시라"고 진정시켰고,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친인척에게 인수위원장을 시키는 것은 사회 통념상 잘못 아닌가.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곽 회장은 안 위원장에게 사과를 표시하며 설전이 일단락 되었다.

안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검토하겠다. 위증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증인의 오만한 태도를 감당할 수 없다"며 테니스협회에 분노를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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