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젠 온수매트. <사진=하이젠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한 ‘라돈’이 침대와 생리대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5일 일부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주부가 “가정용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검사결과, 해당 온수 매트에서 검출된 라돈은 218Bq/㎥로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다.
앞서 ‘라돈 온수 매트 논란’은 한 블로거가 ‘온수 매트 구매 후 자녀가 기침을 시작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당시 라돈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에 불안한 마음에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 측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블로거에 따르면 온수매트에서 16.9pCi/L의 라돈이 측정됐다. 이는 기준치인 4pCi/L의 4배에 달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온수 매트 제조사인 하이젠은 “한 달 동안 측정을 했는데 정상 수치로 나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침대와 생리대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연이어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라돈 피해자들의 피해사실 인정과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게시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대진침대로 시작된 라돈 사태는 현재 생리대와 온수매트까지 각종 생활밀착형 제품들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회수 조치를 내린 대진 침대를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피해 인정이나 정부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라돈 사태 관련 대응 기관을 만들고 피해자들의 피해인정과 관련 기업에 대한 강력 처벌을 진해 해주시길 강력 청원한다”며 “이러한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밀착형 제품에대한 안전도 검사를 강화해달라”고 호소했다.
누리꾼들도 역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라돈이 검출된 제품들이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라돈침대도 아직 끝나지않았어요. 회수도 안해가고”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라돈관리에 들어갑시다” “이정도면 일상생활에 라돈 공포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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