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개선세지만…올해 누적 적자 역대 최대

▲ 반도체를 필두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만에 다시 100억달러 선을 달성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또한 해운업 불황에 운송수지가 25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79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사장 최장 흑자 기록이며 흑자 규모도 작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0억 달러를 넘긴것도 1년 만이다. 다만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축소로 전년 동월대비 흑자 폭은 줄었다.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132억4000천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8억8000만달러에서 25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그중 여행수지 적자가 그 절반에 가까운 11억3천만달러를 차지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적자 폭이 감소했다. 9월 여행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13억1000만달러)보다 1억8000만달러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13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억8000만달러)보다 1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8월(112억4000만달러)보다는 20억달러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3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2016년 8월(2천만달러 흑자) 이후 2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97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7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달러 각각 늘었다.

내 증권투자는 14억달러 줄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식투자가 2억달러 증가에 그치고, 대규모 만기상환으로 채권투자가 16억달러 줄었다.

▲ 월별 경상수지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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