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

▲ 경기악화로 자영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빈 상점에 임대문의 글이 게시돼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2만4000명이 감소해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6천명(0.5%) 감소했다.

지난해 4천명 늘었던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7만1천명 늘었지만 영세자영업자가 12만4천명이나 줄었다.


올해 8월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이 14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6%인 5만3천명, 제조업은 49만8천명으로 같은 기간 5.3%인 2만8천명, 건설업은 42만1천명으로 4.5%인 1만9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15~29살 청년층과 60살 이상에서는 영세자영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15~29살 영세자영업자는 2만명, 60살 이상 영세자영업자는 2만4천명씩 늘었다. 특히 60살 이상의 경우 전체 비임금노동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30%를 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자영업자들이 폐업에 나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후 농림어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기존에 이 분야에 종사하던 이들의 잔류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통계청 측은 바라봤다.

비임금근로자는 숙박 및 음식접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20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 늘어 전체에서 비중이 처음 30%를 돌파했다. 2007년 8월 조사를 시작한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