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씨와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가 검찰조사를 받는다.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 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씨는 상해·협박·강요·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 씨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이번 주 내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 씨가 구 씨와 찍은 영상을 유포하지는 않았지만 구 씨 몰래 구 씨의 사진을 찍은 사실이 경찰 수사 도중 새로 확인돼 성폭력처벌법 혐의도 적용했다.
지난 9월 13일 최 씨는 경찰에 서울 강남구 소재한 빌라에서 구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일방, 쌍방폭행 여부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이후 구 씨가 “최 씨가 과거 자신과 찍었던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한다”며 강요, 협박, 성범죄 처벌 등으로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 씨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고, 디지털포렌식으로 복구해 분석했다.
구씨 측은 추가 고소 당시 최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영상 유포 혐의로 고소했지만 최 씨가 다른 사람이나 온라인에 영상을 유포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수사 과정에서 최 씨가 구 씨의 동의 없이 그를 촬영했던 사진이 발견돼 혐의가 추가됐다.
또 최 씨는 폭행 사건 당시 구하라 집 문을 주먹으로 부순 사실도 확인돼 재물손괴 혐의로도 입건된다.
경찰은 구 씨도 최 씨를 다치게 한 정도가 상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폭행 사건으로 진행되다가 구씨 측의 추가 고소로 여성대상 범죄 사건으로 전환됐다"며 "여성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 사이버 범죄 전담수사관, 학대전담 경찰관(APO) 등을 투입해 수사와 2차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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