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영 김’ 당선 눈길

▲ 美 중간선거 결과 당선이 확정된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오른쪽)와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현지시간으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왔다. 연방의회에서 여당 공화당은 상원 수성에 성공했고 야당 민주당은 하원 탈환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한인 1.5세인 공화당 여성후보가 하원의원에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상원 의석 100석 중 공화당은 51석으로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은 45석에 그쳤다. 반대로 하원 의석 435석 중 민주당은 222석으로 과반을 넘겼다. 공화당은 196석이다.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제동이 걸리지 않겠냐는 전망이 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역대 중간선거에서 여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건 암묵적 관례라 행정부가 크게 신경쓸 것 없다는 반론도 있다.


오히려 공화당이 상원을 사수한 것은 예상 밖 성과라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하원 의석수 상실을 최소화하고 상원 의석수를 늘림으로써 중간선거에서의 집권당 패배라는 역사에 맞섰다”고 평가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7명을 추가했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공화당 26명, 민주당 23명으로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를 점했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한인 1.5세로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후보로 출마한 영 김(56) 후보가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7일 새벽 5시께 득표율 51.4%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는 미 연방의회에 입성한 첫 한국계 여성이다. 한국계가 미 연방의회 선거에 당선된 건 1998년 제이 김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영 김 후보는 1962년 인천 출생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괌으로 이주했다. 고교 졸업 후 캘리포니아주로 거처를 옮겨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친한(親韓)파인 에드 로이스(공화)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로이스 전 위원장은 한인타운에서 김치찌개, 소주 등을 즐기는가 하면 북한인권 문제에 적극 앞장선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는 그의 지역구였다. 김 후보는 2004년에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2년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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