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전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긴선영 김초희)이 김경두 전 컬링 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김민정 감독의 갑질을 폭로했다.

지난 8일 저녁에 방송된 SBS 보도프로그램 ‘뉴스8’에스는 평창올림핑 컬링 여자 전 국가대표 팀 킴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평창 올림픽 이후 팀 킴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지난 6월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회장배 대회에는 불참한데다 국가 대표 선발전 역시 출전 과정에서부터 갈등이 생겼다.

김은정 스킵(주장)은 인터뷰에서 “(김경두) 교수님께서 선발전이 임박했는데도 선발전 준비에 대해 이야기 안했다”며 “하루 전날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지금ᄁᅠᆺ 힘들었느니 올해는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결국 수폰서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출전 신청 마감 당일 급하게 출전 결정했지만 준우승을 차지,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팀 킴은 결국 지금의 지도부 아래에서 더이상 훈련을 지속할수 없다며 대한체육연맹에 호소문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김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김민정 감독이 있었다. 김민정 감독은 당시 평창 올림픽 때 팀 킴의 감독이였으며 김 전 직무 대행의 딸이다.

김영미 선수는 김민정 감독이 훈련을 불참하자 문제 제기한 선수에 대해 김경두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개 뭐같은X 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영문도 모른채 김민정 감독 아들의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나간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팀 킴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이고 어디에 사용된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 금액들은 김경두 직무대행의 개인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팀 킴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폭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의 말투가 거칠지언정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됐다. 상금이 이체되는 통장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컬링 #여자 #팀킴 #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