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폭 확대 등으로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낮아지자 한국 증시가 하락장으로 마무리 했다.

코스피가 미 연준의 금리동결과 내달 금리인상, 그리고 중간선거까지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요동쳤다. 2100선을 재돌파 할거란 낙관적인 전망과 미국 경제의 영향으로 힘들거란 예측과 함께 결국 실패했다.

코스피는 9일 오전을 상승장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지수가 하락하더니 오후엔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맞았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1%) 내린 2,08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6포인트(0.06%) 오른 2,093.89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250억원, 3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은 2천883억원을 순매도했다.

9일 전일 대비 1.26포인트(0.06%) 오른 2093.8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오전 10시30분께부터 하락 전환한 이후 0.5% 이내의 하락률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서 내림폭을 줄인 코스피는 2시30분 이후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당분간 혼조세를 이어 나갈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 미국 국채금리 상승폭 확대 등은 외국인 매도 가능성을 높여 한국 증시에 부정적일수 밖에 없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 의석수를 늘리고 하원에서의 의석수 상실은 최소화해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다는 역사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각각 장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7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 양원으로 권력이 나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는 이유였다.

이유는 공화당의 정치적 노선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긴 했지만 민주당은 원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하며 공화당이 자유무역을 옹호한다. 물론 상원을 방어하긴 했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이 변하지 않겠다는 전망을 보여 아시아 증시는 하락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반대한 인사는 대부분 낙선한데 비해 관세폭탄을 찬성한 인사는 대부분 당선됐다. 이는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에게 “대중 무역전쟁을 계속하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거란 예측에 한국 증시는 불안에 떨수 밖에 없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8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금융시장도 ‘11월 금리 동결, 12월 금리 인상’을 점쳤던 만큼 예상대로의 결과였다는 평가다. 연준도 “향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방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2.00~2.25%이다.

만약 내달 금리 인상시 3,6,9월에 이어 올해 4번째 금리 인상이 된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건전한 취업률 상승과 낮은 실업률, 굳건한 소비지출, 2% 목표에 가까운 물가상승으로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물가상승을 억지하도록 돕고자 내달 2018년 4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서 2019년에는 3차례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성명은 제시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2포인트(0.04%) 오른 2만6191.22로 거래를 마쳤다. 3M(1.4%), 월그린(1.2%) 등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지수는 7.06포인트(0.3%) 하락한 2806.83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2%), 통신서비스(-0.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문제는 한·미 두 국가의 금리역전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로 양국간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커졌다.

문제는 한국 경제 여건으로는 미국과는 달리 금리를 올리기 쉽지가 않다는 상황이다.

취업률은 증가세를 거의 보이지 않는데 반에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한국 경제 성장률은 2.9%에서 2.7%로 하향조정했고 국내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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