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사진=하태경 의원실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남북이 10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GP(감시초소) 중 상호 시범 철수하기로 한 11개소에서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한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1km 이내로 근접한 11개 GP를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달 말까지 완전 파괴하기로 일정을 앞당겼다.
군 관계자는 “시범 철수하기로 한 남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이 오늘 중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북한 측도 시범철수 GP의 병력과 화기를 빼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4일부터 11개 시범 철수 GP에 대한 명확한 식별과 검증을 위해 모든 시범 철수 GP에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황색수기를 게양한 상태다.
또 남북은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한다.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GP 시범철수가 끝나면 차후 DMZ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일부 GP를 보존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가치와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감안해 동해안 고성지역에 위치한 GP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보존되는 GP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향후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MZ에는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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