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얼스티 플라(Kjersti Flaa)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수현과 에즈라 밀러의 인터뷰 장면. (유튜브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배우 수현이 인터뷰어 키얼스티 플라에게 인종차별 질문을 받았다. 오히려 옆에 있던 배우 에즈라 밀러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지적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항의가 뒷따르자 결국 사과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이뤄졌던 미국의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에즈라 밀러와 수현이 함께한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렌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키얼스티 플라는 ‘해리포터’에 대해서 묻는 도중 수현에게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었냐, 그때도 영어를 알았나(‘but’ you read it in English then?…, so you did speak English when you…)”는 무례한 질문을 건넸다.

처음에 영어로 읽었냐는 질문에 수현은 네라고 대답했지만 굳이 두번째 질문을 하면서 2번에 걸쳐 확인했다. 여기에 어떠한 ‘의도’가 느껴질수 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은 영어에 약한 아시아계열 황인종들에 대한 비꼼이 들어가 있다. 동양인이 영어를 한다는 전제하에 한 질문이고, 만약에 정말 궁금했더라도 동양인이 영어를 배우기 어려운 환경에 대해서 질문하거나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하는게 어떤 느낌인지 물었어야 한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둘러서 한것이다.

오히려 화를 낸건 옆에서 같이 인터뷰를 진행한 에즈라 밀러였다. 그는 인터뷰어 키얼스티 플라에게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인터뷰하고있다”며 “알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말하고 있고 아주 잘한다. 난 한국말은 하나도 못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저 행동을 비유하자면 지방에 사는 사람한테 대형마트있냐, 프랜차이즈 있냐고 물어본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여파는 3일간 이어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수현과 에즈라 밀러 그리고 키얼스티 플라로 도배됐다.

사건이 벌어지고 3일 후인 9일 키얼스타 플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과 더불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나는 노르웨이인으로 영어가 나의 모국어가 아니며 매우 어린 나이에 영어로 ‘해리포터’를 읽었다는 것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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