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오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강서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29)의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동생 김모(27)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마쳤다고 경찰이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두고 공범인지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공범 여부와 부작위(성립) 여부를 두고 지난 8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생의 공범 여부 판단은 조만간 공식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 탐지기는 사실과 다른 거짓을 말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감지, 판별해내는 장치로 검사 특성상 인권 문제를 고려해 검사 대상자의 사전 동의가 필수적이다.

다만 거짓말 탐지기의 검사결과는 수사 과정에서 참고자료로는 활용되지만 법적 효력이 없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고 뜻대로 되지 않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을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특히 한 언론이 현장 폐쇠회로(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 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김씨 가족이 우울증 증상이 있고 진단받은 이력을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으려는 전략 아니냔 여론이 형성됐고 엄벌에 처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해 10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청장은 "(CCTV 화면에 녹화된)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는 장면, 형을 밀치는 장면 등에 대해 법률적으로 공범이나 부작위 여부가 성립이 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최장 1개월 동안 이뤄지는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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