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경찰서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중인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이 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경찰이 13일 정치자근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연합회장은 어린이집 원장들에게서 수천만 원을 걷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역연합회로부터 4600여만원을 걷고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는 연합회 회원 일부가 지난 5월 김 회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김 회장이 정치자금을 모은 것으로 의심되는 2013년은 어린이집 비리가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어린이집 운영을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되던 시기다.

경찰은 지난달 김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모금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모금된 자금의 성격이나 전달 방식, 정치자금법 위반 해당 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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