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6만4천명↑…숙박음식업 사상최대 감소

▲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수는 전년비 6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부터 10만명대를 넘지 못하고 있고 실업률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고용시장이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4개월 연속 못넘었고 실업률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9개월째 하향세다.

실업자 수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 이후 최대 수준이고,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부터 10만명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고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줄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분야에서는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인테리어 등 전문건설업 분야에서 늘면서 전체적으로 6만명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귀농귀촌 영향으로 전달과 유사한 5만7천명 증가했다.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1.0%) 감소해 9월(-4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년 전보다 15만9000명(8.0%) 늘었다. 정보통신업 8만1000명(10.4%), 건설업 6만명(3.0%), 농림어업 5만7000명(4.0%), 금융보험업 4만9000명(6.0%)이 각각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명(2.6%)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3만8000명(-2.7%), 일용근로자는 1만3000명(-0.9%)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0.3%)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감소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명(-2.5%),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2.5%)이 줄었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 9개월 연속 하락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월∼2010년 3월 27개월 연속 이후 가장 길다.

다만 20대 후반 고용률은 70.2%로, 1982년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건·건설·정보통신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 취업자 증가 추이. (자료 통계청,뉴시스 그래픽 안지혜 기자)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천명 늘어난 97만3천명이었다.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던 상황보다는 나아졌지만, 10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천명) 이후 가장 많다.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인구를 보여주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5000명(0.7%) 늘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증가폭이 10만명을 넘겼다.

이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7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9000명(7.3%)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17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5.3%) 늘었다. 취업이 가능한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4만7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월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좀더 어려워졌다"며 "앞으로 고용 통계 변화 분석을 통해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대책을 치밀하게 고민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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