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스프린트·버라이즌, 5G 파트너로 삼성 선택… 삼성전자, 뉴커머 아냐”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D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5G 스프린트 세션)에 나섰다.


그는 “삼성은 매년 수억대의 스마트폰, TV, 냉장고, 자동차 전장 등 전자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경험 위에 지난 10년간 5G를 위해 투자해왔다”며 “미국 통신사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이 삼성을 5G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4G LTE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하고 있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과 경쟁 중이다.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5G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5G는 데이터 전송속도 20Gbps로 4G LTE 대비 최대 100배 빠른 통신혁명을 일컫는다. UHD 영화 한 편을 8초에 내려받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4대 전국망 통신사업자 중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3곳에서 5G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에서 5G를 이끄는 릴라이언스 지오에도 장비를 독점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5G 구축을 위해 이동통신사 KDDI와 협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은 AT&T와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5G 네트워크를 구현한 테스트 베드(이노베이션 존), 즉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며 “내년 1분기에는 한국 네트워크 통신제품 공장에 5G를 도입한 최첨단 공장자동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은 5G 관련 혁신기술 개발에 220억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을 5G의 잠자는 거인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깨어났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라. 삼성은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밀려올 때마다 글로벌리더가 된 혁신의 전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홈브로드밴드를 구축했다. 버라이즌은 세계최초로 5G 홈브로드밴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 이통사의 연간 카펙스(CAPEX. 자본적 지출) 규모는 AT&T 215억달러, 버라이즌 172억달러 등이다. 상당부분이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된다. 5G 장비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SKT, KT, LG유플러스와 함께 다음달부터 시작될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뉴커머(신참)가 아니다.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장비를 공급해왔다”면서 “2020년 5G는 네트워크 주류(메인 스트림)가 될 것이다. 우리 초점은 시장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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