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금강 국도 31호선 연결 추진 속 발생… ‘간첩침투說’ 대두

▲ 남북도로연결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당지역 장병의 총기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강원도 양구와 북한 금강산을 잇는 국도 31호선 연결 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양구 전방초소(GP)에서 우리 군 장병이 총기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간첩침투설’이 불거지고 있다.


김모(21) 일병은 16일 오후 5시께 강원 양구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 내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김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인 오후 5시38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해당 GP는 보강공사 중이었으며 지난 8월22일부터 ‘감시장비(TOD)’ 운용병으로 파견근무 중이었던 김 일병은 이날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상태였다. 목격자는 “총성이 들린 후 화장실에 가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간첩’이 침투 중 발각되자 김 일병을 사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앞서 국도 31호선이 남북으로 연결될 시 북한 ‘남침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북한이 국도 31호선 정찰을 위해 충분히 간첩을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게 시민들 주장이다. 더구나 김 일병은 ‘감시장비’를 다뤘다.


군은 사건당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17일 현장감식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군이 서둘러 간첩침투설을 부인한 것을 두고 석연치않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지난달 1일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공동지뢰제거 작업에 나서고 GP 철수에도 착수한 것을 두고 간첩침투를 용이하게 해주는 꼴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진다. 정부, 군은 이마저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근래 미사일 비밀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가 폭로된 바 있다. 국제사회 여론이 들끓자 김정은은 보란듯이 ‘신형 장사정포’ 시험을 직접 지휘했다. 김정은이 무기시험에 직접 참가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1년만이다. 장사정포는 오로지 ‘서울’ 등 수도권만을 사정권으로 한다.


북한은 앞서 방사포 사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청와대’를 방사포로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해에는 김정은이 ‘부산·울산’ 등 영남권이 핵탄두 탄착지점으로 표기된 지도를 펼쳐놓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사격을 지휘하는 장면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됐다. 부산항 등은 북한 남침 시 미국 증원군이 한국 지원을 위해 상륙하는 거점이다.

키워드

#총기사망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