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의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집적 강원랜드 청탁을 했다고 밝혀 정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불거진 뒤 채용추천 리스트가 공개된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권성동, 염동열 의원등은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해오며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권 의원은 검찰의 기소에 "증거 법칙과 법리를 무시한 기소다. 따라서 저의 억울한 사정을 재판 과정을 통해 잘 소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고, 염 의원 역시 "마치 입맛에 맞는 것이 나올 때까지 이 잡듯이 뒤져보자는 식의 수사는 정치권 눈치 보기나 권력 남용을 통한 야당 의원 죽이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공세라고 줄곳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강원랜드의 최흥집 전 사장은 춘전지법에서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결심공판에 출석해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난 권성동 의원으로부터 직접 명단을 받았고 권 의원의 김모 비서관도 채용해 줄 것을 부탁받았다"고 법정 진술했다.


이후 최 전 사장은 "권 의원의 비서관인 김씨는 강원랜드 테마파크의 수질 전문가로 채용되었고, 이후 염 의원이 강원랜드로 찾아와 수십명이 적힌 명단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최 전 사장은 "이미 채용이 끝나 어렵다고 말했지만 염 의원이 모두 중요한 사람이니 합격시켜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최 전 사장은 당시 강원랜드 권 모 인사팀장에게 염 의원이 건넨 명단을 넘겼고 인사팀의 조직적인 채용 조작 작업을 거친 뒤 청탁자 대부분이 합격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측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최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 인사라인이던 최 모 본부장과 권 모 인사팀장은 각각 징역 1년, 그리고 청탁 과정에 깊이 개입한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 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이 사건을 두고 지난 16일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정론관 논평을 통해 "최흥집 전 사장의 입에서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이 직접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외압의 시비에 말리지 않기 위해 이들을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껏 검사 출신임을 이용해 잔재주를 부리며 법망을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니던 권성동과 염동열은 자신이 저질러 놓은 잔혹한 범죄사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두 사람은 조금의 반성도 없으며 오히려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담당검사의 폭로도 드러나 더더욱 구속수사가 절실하다"며 재판부에게 구속수사를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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