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에선 “자신의 패딩과 교환한 것”

▲ 인천 중학생 추락사건의 연루된 가해자 4명중 1명이 피해자의 패딩점퍼를 빼앗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기사에 대해 피해자의 유족인 러시아 국적의 어머니가 쓴 댓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인천에서 동급생에게 집단으로 폭행 당한 뒤 추락해 사망한 중학생의 패딩점퍼를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입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해당 점퍼를 압수,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구속된 중학생 4명 중 A(14)군이 피해자 B군의 패딩점퍼를 빼앗아 입은 것을 확인하고 패딩점퍼를 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입고 있던 피해자의 점퍼를 압수해 보관하고 있으며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조만간 유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실은 유족인 러시아 국적의 어머니가 해당 기사에 대해 SNS에서 러시아어로 “내 아들을 죽였다”,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 이라는 댓글을 단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앞서 A군은 사건 당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B군으로부터 패딩점퍼를 빼앗았다.

A군 등 남녀 중학생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B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1시간 20여분 뒤인 당일 오후 6시 40분께 이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변호인 입회 하에 A군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절도죄를 적용할 지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패딩점퍼의 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더 피해자의 어머니를 조사했다"며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가 입고 있던 점퍼가 자신의 아들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가해자에게 관련 법률을 적용할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군은 패딩점퍼에 대해 “빼앗은 게 아니라 내것과 교환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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